서랍 속에 수년째 잠들어 있던 아주 오래된 구형 안드로이드 폰이 있었습니다. 업데이트도 중단되고 최근 앱을 실행하기에는 메모리도 부족해서 사용할 곳이 없는 고철덩어리였습니다. 서랍 속에서 완전히 죽은 기기로 남아 있던 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이 블로그의 “IT” 카테고리는 그 폰을 어떻게든 다시 살려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왜 하필 휴대폰이었나
집에 굴러다니는 구형 휴대폰보다는 라즈베리파이나 미니PC를 쓰는 게 훨씬 정석적인 방법이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따로 하드웨어를 사야 하고, 전용 전원과 공간도 필요합니다. 반면 안드로이드 폰은 이미 배터리(=UPS 역할)와 와이파이·모바일 데이터(=이중 네트워크)를 갖춘 완결된 소형 컴퓨터입니다. 성능은 요즘 서버용 CPU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개인이 돌리는 자동화 스크립트나 소규모 챗봇 정도는 감당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안 쓰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보자"는 것이 가장 솔직한 동기였습니다.
무엇을 만들고 싶었나
막연히 “서버로 써보자"는 생각만으로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먼저 정했습니다.
-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 AI가 답해주는 개인용 챗봇
- 업비트 시세를 주기적으로 스크리닝해서 코인 추천 글을 자동으로 올리는 루틴
- 미국 증시 마감 시황을 매일 정리해서 블로그에 발행하는 루틴
- 그리고 지금 쓰고 있는 이 블로그 자체 — Hugo로 만들고 Cloudflare Tunnel로 외부에 노출한 개인 사이트
이 네 가지를 하나의 휴대폰 위에서, 그것도 루트 권한 없이 Termux와 proot로 띄운 우분투 환경 안에서 전부 돌려보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시작하면서 예상했던 것과 달랐던 점
처음에는 “리눅스 환경만 갖추면 나머지는 일반 서버 세팅과 똑같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apt-get으로 패키지 하나 설치하는 것조차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는 자주 멈춰버렸고, Hugo나 Caddy처럼 덩치가 큰 바이너리는 GitHub 릴리스에서 .deb 파일을 직접 받아 dpkg -i로 설치하는 우회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이미지 안에 한글 텍스트를 그려 넣는 간단한 작업에서도 시스템에 설치된 폰트가 한글 글리프를 전혀 지원하지 않아 텍스트가 빈 네모로 깨지는 문제를 겪기도 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이런 문제들을 하나씩 우회하고 고쳐나가는 과정 자체가 기록할 가치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이 카테고리에서 다룰 것
이 “IT” 카테고리는 그 과정을 시리즈로 남기는 공간입니다. Termux와 proot-Ubuntu로 리눅스 환경을 만든 방법, Cloudflare Tunnel과 Caddy로 외부에 안전하게 서비스를 노출한 방법, 카카오톡 챗봇이 여러 AI 모델(Groq·Gemini·Cloudflare Workers AI 등)을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오가도록 만든 구조, 자동화 루틴이 실패했을 때 원인을 찾아나간 과정처럼, 실제로 겪은 문제와 해결 과정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남길 예정입니다. 거창한 아키텍처 설계도보다는, 손에 잡히는 삽질의 기록에 가깝습니다.
같은 상황에 있는 분 — 서랍 속에 잠든 오래된 휴대폰이 있고, 그걸로 뭔가 만들어보고 싶은 분 — 에게 이 시리즈가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 포스팅은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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