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LLM 코딩 파이프라인, 17편을 돌아보며
놀고 있던 인텔 아이맥 하나로 시작한 실험이 어느새 17편짜리 시리즈가 됐다. 하드웨어 한계를 확인하는 글로 시작해서, Homebrew 설치 차단, MCP 바이너리 부재, 네 개 모델 실측 비교, 그리고 결국 프로젝트를 접기로 한 결정까지 — 매 단계에서 부딪힌 벽과 우회로를 그때그때 기록해뒀다. 돌아보니 남는 것 시리즈를 마치고 다시 훑어보면, 이 프로젝트에서 진짜 값진 건 “로컬 LLM 파이프라인을 완성했다"는 결과가 아니라 왜 안 되는지를 실측으로 확인한 과정 쪽이었다. GPU 가속이 안 된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도 CPU로 밀어붙였고, 그 판단이 얼마나 순진했는지는 재현성 테스트(같은 모델, 같은 프롬프트인데 소요 시간이 2.4배 벌어지고 요청하지 않은 함수까지 추가된 사례)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결론을 성급하게 내리지 않고 두 번째 실행까지 검증해본 덕분에, “빠르고 안정적인 모델"이라는 잘못된 결론으로 파이프라인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일은 막을 수 있었다.